미 백악관 “북한, 중동·아프리카 보내는 척하며 러시아에 포탄 공급”
민경환
2022.11.0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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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daum.net/v/20221103071511211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중동·아프리카 국가로 보내는 것으로 위장해 상당량의 포탄을 공급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상당량의 포탄을 은닉해서 제공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북한이 “(포탄을) 중동 혹은 아프리카 국가로 보내서 실제 목적지를 숨겼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과 함께 이란도 러시아에 추가 무기를 제공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의 종류와 규모, 구체적인 경유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적지 않은 양의 포탄이지만 이것으로 전쟁의 방향이 바뀔 것이라고 믿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들이 실제로 러시아에 전달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유엔에서 추가로 책임을 묻는 조치가 가능할지 논의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지난 9월 러시아가 북한을 대상으로 로켓과 포탄 구매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국방성 장비총국 부총국장은 당시 “우리는 지난 시기 러시아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주장하며 이를 전면 부인했다.
미국이 북한과 이란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유엔에서의 추가 제재까지 시사했지만, 구속력을 가지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제재는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에 번번이 거부권을 행사해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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