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신부' 꿈꿨던 공무원, 예비신랑 1시간 CPR에도 끝내 떠나
민경환
2022.11.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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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두고 있었어요. 얼마나 예뻤던 조카였는데요"
30일 오후 5시30분쯤 서울 강서구 보라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앞에서 '어떤 조카였냐'는 질문에 그만 A씨는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어렸을 때부터 똑부러졌던 김씨는 누구에게 손을 벌리지도 그렇다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도 않는 그런 사람이었다. 서울에 상경해 명문대를 졸업하고 어린 나이에 7급 공무원에 합격하면서 가족의 살림에도 보탬이 되는 자랑스러운 집안의 장녀였으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예쁜 조카였다.
하지만 내년 5월 남자친구와 결혼을 채 6개월을 남겨뒀던 김씨는 남자친구와 볼일을 보기 위해 이태원을 방문했다가 그만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인파에 휩쓸려 그만 압착이 됐다고 들었다"며 "남자친구가 보호하려고 했는데 인파에 떠밀려 그마저도 어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주위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깨어난 남자친구는 의식이 없는 김씨에게 직접 CPR을 1시간 가량 진행했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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