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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명의’ 아버지와 ‘천재’ 아들의 거짓말

민경환
2022.03.10 08:02 5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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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범은 서울과학고를 조기 졸업하고 2009년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에 수시전형으로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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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범이 짧은 시간에 이룩한 빛나는 성과들.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 그의 놀라운 성취는 따로 있다. 국제학술지에 제1저자 논문을 발표해 “천재 과학도”로 불리기 전인 고교 1학년 시절, 고성범은 이미 석박사도 1년에 한 편 쓰기 힘들다는 SCI급 논문 세 편에 이름을 올렸다. 고성범은 1년간 밥만 먹고 잠도 안 자고 실험만 했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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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범 이름은 세 논문에서 제3저자 또는 제4저자로 등재돼 있다. 세 논문 책임자인 교신저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A 교수, 바로 고성범의 아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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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 따르면, A 교수는 고작 13일간 실험실에 나온 아들을 SCI급 논문 세 편에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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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범은 연세대 생명공학과 졸업 후 같은 대학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현재 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실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미성년 공저자 연구 부정 판정 논문 결정문을 전수 분석한 결과, 2007년부터 10년간 나온 서울대 교수의 미성년 공저자 논문은 64건이었다. 이 중 22건(34%)은 미성년자가 기여한 게 없는 논문으로 ‘연구부정’ 판정을 받았다.


부정을 범한 서울대 교수를 소속 대학별로 따져보면 의과대학 4명, 수의과대학 4명, 치의학대학원 2명, 약학대학 2명 등으로 의학 계열이 압도적이다. 연구 부정을 저지른 교수들은 모두 징계 시효 도과로 구두 경고, 주의 조치만을 받았다.


셜록이 지금까지 취재하고 보도한 ‘논문에 자녀 끼워 넣기’ 부정을 범한 서울대 교수는 모두 세 명. 이들의 자녀는 모두 의대, 의전원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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