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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전 대통령 일가, 영국에 8천600억원 어치 부동산 보유

민경환
2022.03.14 09:22 4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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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을 30여 년간 사실상 통치해 온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과 그 가족, 측근 등이 영국 런던에 거액의 부동산을 보유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국제문제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 `영국의 부정축재 정치 문제`에서 카자흐스탄 지도층 인사들이 영국에 5억 3천만 파운드, 우리 돈 약 8천600억 원 어치의 부동산 34곳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를 쓴 존 헤더쇼 엑서터대학 교수는 "부동산 대부분이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일가나 지도층의 고위 측근과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딸과 손자가 1천300억 원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한 사실은 이미 지난해 공개된 바 있습니다.

영국 국립범죄청은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 3건에 대해 자금 출저를 밝히기 위한 절차를 밟았으나 법원에 의해 저지당했습니다.

당시 해당 부동산 구입 자금이 범죄에 연루됐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사위인 티무르 쿨리바예프도 영국 앤드루 왕자의 신혼집을 245억 원에 구매했습니다.

카자흐스탄 출신 인사들의 이런 대규모 부동산 매입은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원유와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은 막대한 부를 자랑하는 거부가 많지만 전체 인구의 5%가 빈곤한 상태일 정도로 빈부격차가 극심합니다.

http://n.news.naver.com/article/214/000117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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