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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다닐래요" 청년 몰려들더니…이천시 달라졌네

민경환
2022.03.21 08:28 31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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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기업이 만든 일자리가 인구 규모와 구조에 영향을 주면서 도시를 바꾸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면서 도시에 활기가 생기고 지역 경제도 살아나고 있다. 변화하는 인구 패러다임에 달라지고 있는 기업과 도시를 관심있게 들여다본다.

[[기업이 바꾼 도시]⑥SK하이닉스 본사 '이천시' 경기도 전체 고용률 1위..2030년 인구 30만명 목표]

"SK하이닉스 임직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자 경기도 이천 본사 정문 앞에 상인들이 붙인 현수막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기업의 힘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다. 실제로 하이닉스가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후 10년간 이천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을 경험했다. 우선 인구가 당시보다 10% 가까이 늘었다.

6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2011년 이천시 총 인구수는 20만4566명이었지만 지난해 12월에 22만3177명으로 1만8621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이천시의 재정자립도도 42.88%에서 50.98%로 높아졌다. 이천시 재정에 SK하이닉스가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2019년 SK하이닉스가 납부한 지방소득세는 3279억원으로 당시 이천시 한해 예산 1조원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앞으로도 이천 사업장에서만 기대되는 세수 효과는 연간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매년 일자리를 찾아 이천시로 유입되는 청년 인구가 증가세다. 이천시 전체 인구 중 30%가 소득이 높고 소비가 활발한 만 19~39세인 청년인구로 6만3000여명(2020년 기준)에 달한다. 이천시 빅데이터 조사를 보면 이들은 SK하이닉스 및 인접 상권에서 높은 유동인구 비율을 보여 지역 상권에서 직접 소비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천시의 SK하이닉스 의존도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팹(Fab·공장)인 M16 사업장을 준공하면서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미 3조5000억원이 투입됐는데 시설 투자 등에 들어갈 추가 투자 규모가 2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천시는 이 같은 효과로 2026년까지 생산유발액 80조원, 6만여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천시에 2015년에 준공한 M14 사업장은 서울대 경제연구소 분석으로 55조원의 생산 유발, 취업유발인원 21만명을 예상했다"면서 "M16의 규모가 총 15조원을 투자한 M14보다 더 크기 때문에 보다 많은 경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가 쌀로 유명한 이천의 특산품이 반도체라며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광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천시는 이를 바탕으로 2030년 인구 30만명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투자가 이천시의 높은 고용률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천시의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은 68.4%로 경기도 평균인 60%를 크게 웃돈다. 이미 경기도 내 지방자치단체에선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상반기 65.8% 보다 더욱 높아졌다. 엄태준 이천시장도 지역 내 높은 고용률에 SK하이닉스의 투자가 있었다고 평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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