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대 쓸었던 차민규, 은메달 박탈 가능성도" 中 매체 황당 주장
민경환
2022.03.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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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메달 수여식에 나선 차민규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시상대에 올랐다. 그런데 차민규는 바로 오르지 않고 잠시 허리를 숙여 단상을 손으로 쓱쓱 쓸어낸 뒤 올라섰다. 차민규는 "시상대가 나에게 소중하고 값진 자리였기 때문에 더 경건한 마음으로 올라가겠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분노하기 시작했다. 차민규의 행동이 쇼트트랙 편파판정에 대한 항의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18년 평창 대회 때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동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들이 이와 비슷한 행동을 했었다. 당시 다른 종목에 출전한 자국 동료의 판정에 항의하는 차원이었다는 추측이 나왔었다.
중국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에 "자기 묘비를 닦는 건가", "컬링인 줄 아는 건가. 빨리 닦으면 미끄러져" 등의 온갖 조롱을 쏟아냈다. 이런 가운데 '메달 박탈' 가능성을 언급하는 보도까지 전해졌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샤오지라는 스포츠 크리에이터의 글을 인용해 "차민규의 행동은 4년 전 평창 대회 때 캐나다 선수들이 시상대 오르기 전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신 규정에 따르면 차민규는 규정을 위반해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최악에는 은메달을 박탈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http://naver.me/5u5vG3g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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