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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얻으려 줄선 미국 민간인 러시아군에 사살(종합)

민경환
2022.04.09 20:32 30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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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울=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김태종 기자 = 러시아군의 공격에 미국인 한 명이 또 숨졌다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 시민 한 명이 숨졌다는 것을 확인해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더 자세한 내용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북부의 체르니히우 경찰은 이날 오전 러시아군 공격에 따른 민간인 희생자 중에 미국인 한 명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미국인 사망자는 1954년생인 미네소타주(州) 출신의 제임스 휘트니 힐이라고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이 전해왔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힐의 가족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그의 누이는 페이스북에 "힐이 어제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몇 명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빵을 얻으려고 줄을 서 있을때 러시아군의 총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시신은 현지 경찰에 의해 길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지난 16일 빵을 얻으려고 줄을 서 있는 사람 10명이 러시아군의 발포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폭격으로 인한 미국인 두 번째 사망자 힐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폴란드 바르샤바의 여러 대학에서 강사로 재직했다.

그러던 중 그의 연인이 치료를 받기 위해 체르니히우에 있었다며 사망 전 현지 상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페이스북에 남겼다.

러시아 침공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에는 "우리는 병원 3층에 있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폭격을 피해 지하에 있다. 그런데 지하는 춥고 인터넷도 안된다"고 적었다.

나흘 뒤에는 "체르니히우에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 무차별적인 폭격….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장악하고 있지만, 포위된 상태다. 아무도 나가거나 들어올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포위된 도시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무차별적인 폭격"이라고 묘사하며, 자신은 붙잡히면 "정신이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려고 한다는 농담도 했다. 이달 8일에는 "10일 동안 면도를 안했다. 그들이(러시아군)이 나를 붙잡을 경우를 대비해 가능한 한 나이가 들고 정신이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려고 진짜 노력하고 있다. 레인맨(영화에 등장하는 자폐성 장애인) 억양도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며 "민간인을 고의로 겨냥하는 것은 전쟁범죄이며 러시아가 다른 것을 하고 있다고 결론 내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비아체슬라프 차우스 체르니히우 주지사는 이 지역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의 공격으로 53명의 시민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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