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차 이어 모티진서도 민간인 학살 증거..집단 매장 시신 발굴
민경환
2022.04.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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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v.daum.net/v/20220405123615523
(서울=연합뉴스) 러시아군이 한 달여 동안 점령했던 키이우 서쪽 45km 모티진(Motyzhyn)에서도 광범위한 민간인 학살이 자행된 증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발굴이 진행되고 있는 이 마을 집단매장지를 4일(현지시간) 언론에 공개했는데요.
모래를 걷어내자 4구의 시신이 드러났습니다.
구덩이는 러시아 군인들이 숙소로 썼던 가옥의 뒤편 소나무 숲에 있었습니다.
이 무덤에서는 마을 대표인 올라 수헨코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그녀의 남편과 아들과 함께 일가족이 몰살당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가 전했습니다.
남편에게서는 손을 결박했던 노끈과 눈을 가린 것으로 보이는 비닐봉지도 발견됐는데 고문의 흔적으로 보입니다.
시신 모두 가까운 거리에서 쏜 총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이 가족의 친척이라고 밝힌 한 주민은 "친절하고 선량한 사람들이었는데 왜 죽임을 당했는지 모르겠다"고 울먹였습니다.
소도시나 마을을 이끌다가 러시아군이 들어오면서 붙잡힌 시장·마을 대표가 수헨코 외에도 11명에 달한다고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전했습니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이러한 사실을 국제적십자사, 유엔 등 국제기구에 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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