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릴때 옆 아파트 창문 개박살낸썰

노환진
2021.06.22 12:47 30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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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정도 전이니까 초3정도 됐으려나.



어릴땐 문방구에서 뭘 자꾸 사서 놀잖아.



마침 삐리뽕을 파는거야.



(긴 막대기에 폭죽이 붙어있고 불 붙이면 날아가서 터지는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삐리뽕을 여러개 묶어놓고 발사하면 하늘로 날아가서



다 같이 터지겠지?? 그럼 소리가 엄청 크겠다.



바로 실행에 옮김.



파티원 3명을 더 모아서 잔돈 다 긁어 모음.



당시 개당 100원이었는데 10개를 사서 묶기 시작했음.



어떻게 묶었느냐하면 실 같은걸로 묶어도 좋았을텐데



심지끼리 묶어서 쏘면 되지 않을까 했다.



왜냐면 큰 심지 하나에 불이 붙으면 심지 여러개가 다 같이



불이 붙을테니까 말이야.



우리 아파트는 개꾸려서 동이 1개였고 놀이터 옆 철조망을 하나 끼고



좋은 아파트 단지가 있었다.



아파트가 놀이터를 둘러싸고 있는 구조란말이지.



쨌든 우리는 성냥을 가져와서 불을 붙였어.



드디어 하늘로 솟구치기 시작하는데



나는 분명히 동시에 다 터질줄 알았거든?



아뿔싸



하나가 터지면서 묶인 심지들이 다 끊어져서 분해되는거임.



그리고 수직으로 올라가던게 직각으로 꺾여서



아파트 유리창들을 있는대로 타격했고



그 커다란 유리창들이 개박살나서 하늘에서 유리조각이 떨어지기 시작함. 좆됐다 싶어서 파티를 깨고 잠수탔는데



다음날 난리가 났더라.



다행히?도 우리 아파트 창문은 하나도 안깨졌는데



옆 아파트 7집 창문이 개박살이 났었음.



 



갑자기 생각나서 써봄.



어릴때 에피소드 중 네 다섯 번째로 큰 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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