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연봉 예산 10%↑ 잠정합의…직장괴롭힘 방지기구 신설
민경환
2022.05.25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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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직속’ 직장괴롭힘 방지기구 신설도
카카오 15% 인상 이어 네이버도 처우 개선
IT업계 “포털 발 임금인상 경쟁 온다”
네이버 노사가 올해 임직원 연봉 예산을 지난해보다 10% 증액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고 조사하는 독립적인 기구도 신설된다.
앞서 카카오가 연봉 재원을 15% 늘린 데 이어, 네이버도 두자릿수 인상에 나서면서 아이티(IT) 업계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한겨레> 취재내용을 종합하면, 네이버와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이날 새벽 올해 네이버 본사의 임직원 연봉 재원을 지난해 대비 10% 올린다는 임금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지난 2020년 전년 대비 5%, 2021년 7%를 올린 데 비해 인상폭을 키웠다. 이외에도 노사는 월 15만원의 개인업무지원금을 추가 지급하고, 동호회 활동 지원금 월 3만원을 신설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는 개인마다 인상폭에 과도한 차이가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개인마다 일정 액수의 기본급 인상액을 보장하는 내용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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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5월 네이버의 한 직원이 과도한 업무 압박 등을 호소하며 사망한 사건에 따른 재발 방지 조처다. 아이티 업계 대기업 중 직장 내 괴롭힘 예방·조사를 위한 상시기구를 만든 건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가 두번째다.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은 공동성명 조합원들의 최종 찬반투표에 따라 확정 여부가 결정된다.
아이티 업계에서는 카카오·네이버 등 포털회사 발 처우개선 경쟁이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한다. 앞서 지난 2월 카카오 본사가 올해 개인별 기본급을 최소 500만원 올리고 전체 연봉 재원을 15% 늘리기로 한 데 이어, 카카오페이도 기본급을 1000만원 일괄 인상하는 등 카카오가 먼저 ‘파격적인 보상안’에 선수를 친 바 있다. 이에 경쟁사인 네이버 역시 인재 확보를 위해 두자릿수 비율의 재원 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개발자·기획자·데이터 분석가 등 아이티 전문인력 구인난이 여전히 심해, 게임·이커머스 등 다른 아이티 회사들도 처우 개선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http://www.hani.co.kr/arti/economy/it/10372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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