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산다' 개미의 눈물나는 삼성전자·카카오 사랑
민경환
2022.06.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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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이달 삼전 2.5조원 순매수…카카오도 2111억원 사들여
삼전은 52주 신저가…카카오는 5일 연속 하락
당분간 주가 회복 어려울 전망…눈물의 '존버' 이어질듯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직장인 A씨는 지난해 7만4300원에 삼성전자(005930) 673주를 매수하면서 주주가 됐다. 주가는 연말 8만원까지 올랐고, A씨는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에 흐뭇하게 주식 계좌를 확인했다. 하지만 기쁨은 순간이었다. 삼성전자는 쭉 내리막을 타면서 어느새 6만원대로 떨어졌다. 최근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바닥이 왔다”며 눈물의 ‘물타기’(보유한 종목 주가가 하락하면 추매해 평균 단가를 낮추는 것)에 나선 A씨. 하지만 주가는 하루 만에 다시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A씨는 “손실 금액이 10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그냥 ‘존버’(주가가 오를 때까지 버티기)하는 수밖에 없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개인 투자자가 많아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카카오 주가가 하락하면서 개미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개인 투자자들은 약 2조5048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쓸어담았다. 이는 2위 SK하이닉스(000660)(4993억원)의 5배에 가까운 규모다. 같은 기간 네이버(NAVER(035420))는 3014억원, 카카오(035720)는 2111억원을 사들였다.
삼성전자와 카카오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개미들은 여전히 두 주식을 사모으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1.33%(900원) 하락한 6만70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고, 카카오 역시 1.05%(1000원) 빠진 9만4100원을 기록했는데 이날까지 무려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카카오는 대표적인 국민주로 분류된다.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06만6351명에 이른다. 이는 전년 214만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카카오 역시 지난해 말 기준 191만8337명의 소액주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전체 주식 중 소유주식 비율은 절반이 훌쩍 넘는 60.76%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카카오 보유 지분을 덜어내고 있다. 지난해 초만 해도 55.72%를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기준 51.34%로 연중 최저까지 떨어졌다. 카카오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카카오 외국인 지분율은 32.25%에서 28.92%까지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카카오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카카오 종목 토론방에는 바닥이 어디인지를 두고 개인 투자자들 간에 논쟁이 한창이다.
-후략-
http://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018&aid=0005188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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