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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식량 보호주의’…밀·닭고기·설탕에다 쌀까지

민경환
2022.06.08 19:54 6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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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278224?sid=104


갑작스런 수출 금지조치에 밀 수송 트럭 수 천 여 대가 항구에서 갈 곳을 잃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이 중단된 가운데, 세계 두번째 밀 생산국인 인도가 밀 수출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이달 1일부터 닭고기 수출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역시 국내 가격을 잡기 위해서인데, 그러자 주변국 싱가포르 식당 메뉴에서 닭고기가 사라졌습니다.


[제이슨 찬/프랜차이즈 식당 점주/싱가포르 CNA 뉴스 : "(말레이시아가 수출을 중단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하루도 안돼 닭고기 가격이 15~20% 뛰었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설탕 수출까지 제한하고 있는 인도는 쌀 수출 금지까지 검토 중입니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에 이어 2위와 3위인 베트남과 태국도 수출되는 쌀 가격을 올린다는 방침입니다.


태국과 베트남 정부는 밀 가격은 급등했는데, 수출되는 쌀 가격은 여전히 낮다며 자국 농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쌀의 수출가 인상이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터키는 양고기를, 세르비아와 카자흐스탄도 곡물 수출을 제한하는 등 식량 수출을 규제하는 나라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인구의 36%가 기아에 직면하는 등 이같은 식량 보호주의는 가난한 나라의 식량 위기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브라질 주민 : "저는 노숙자인데, 이 1레알(260원)짜리 식사가 없으면 오늘 하루 굶는거죠."]

[마리아 산체즈/페루 주민 : "이 정부 보조 식당마저 문을 닫으면 엄마들에겐 끔찍한 일이 벌어질 거예요."]


유엔세계식량계획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에서 4,700만 명이 추가로 굶주림에 직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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