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로는 못보내…러 보급열차 훼방한 벨라루스 근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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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135380?sid=104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 초반 벨라루스 철도 근로자들이 러시아 군수 물자 이동을 방해했으며, 이는 러시아군 고전에 일부 요인으로도 작용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침공 초기 벨라루스 철도 근로자들과 해커 등으로 이뤄진 반체제 세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잇는 벨라루스 철도망을 방해하거나 무력화했다.
우크라이나로 러시아군 물자를 실어나르는 열차를 멈추기 위해 선로와 신호 장비를 파괴해 러시아 보급선에 피해를 준 것이다.
이 계획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침공 이틀이 지난 2월 26일부터 신호 장비를 겨냥한 공격이 5차례 연이어 발생했고 열차 운행이 거의 멈췄다고 전했다.
결국 철도망이 마비되면서 러시아는 도로로 우회했고 이틀 뒤인 28일 벨라루스에서 키이우 방향으로 40마일(64㎞)에 달하는 러시아군 호송 차량 행렬이 생겼다. 그러나 이 행렬은 일주일도 못 가 연료 부족으로 멈춰 섰다.
이런 정황에서 침공 초기 러시아군의 패퇴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보급 문제에는 러시아 물류망을 훼방했던 벨라루스 철도 근로자들이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에밀리 페리스 연구원은 벨라루스 반체제 세력의 방해 행위와 러시아의 부실한 물류 계획이 각각 얼마나 원인이 됐는지는 알기 어렵지만 고장난 신호 장치가 최소 열차 속도를 늦추거나 움직임을 제한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그들(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영토로 더 밀고 들어갈 수 없었고 트럭에 의존해야 했기 때문에 보급선이 혼잡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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