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주민들끼리 물 싸움까지 일어난다는 현재 우리나라 섬마을 상황
민경환
2022.10.0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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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영: 네, 그렇습니다. 전국이 똑같은 상황이지만 장기화 된 가뭄으로 농도 전남도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벼농사와 밭농사뿐만 아니라 섬 주민들의 식수난이 심각한 상황인데요. 지난주 신안 지도읍 묘동마을을 다녀왔습니다. 30여 년간 벼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홍영신 씨를 만났는데요. 인근 8천여 평 간척지에 지난 4월 모내기를 끝낸 현장은 거북이 등처럼 땅이 갈라져 있었습니다. 모는 고사 돼 그 흔적을 찾기 힘들었는데요. 농민의 얘기 먼저 들어보시죠.
(농민) 홍영신: 조생벼를 4월25일날 8천 평을 심었어요.(김대영: 땅이 갈라져 있어요)가뭄 때문에 그러니까 우리 섬은 염도가 올라와요. 염해 그래서 더 고사된거 같아요. 그제 약간 밭은 해갈됐는데 논 농사 지은데는 아직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 하우스 보면 다시 또 모판을 설치해 놨고 심으려고, 그래도 비가 안오니까 모판도 버릴지경이에요. 모판도 30일 넘으면 못써요.
서로 논물을 끌어가기 위해 눈치를 보는 상황이란 말도 했습니다.
홍영신: 제가 농사 지은지가 36년 됐는데 처음이에요. 어르신들 말 들어보면 70년대 한해때 그때 50년 전 처음이다 해요. 잘못하면 주민들간에 사이가 멀어질거 같아요. 물 가지고 물 싸움을 하다 보니까 서로 물이 적으니까 자기논에 양수를 더하려고 장기 가뭄이 되면 마음 인심이 나빠지지 않을까 그게 걱정이 참 우려돼요.
(..) ▣ 앵 커: 농사짓는 분들 애가 타고 있는건데 특히 섬지역 주민들의 식수난도 아주 심각하다 여러차례 보도가 나오고 있어요. 특히 완도 일부 섬 지역은 3월부터 제한급수 계속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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