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서만 꿀벌 5억여 마리 집단 폐사… 양봉 농가 망연자실
민경환
2022.10.09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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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http://naver.me/xLS7pYg2
본격적인 꿀 수확철을 앞두고 꿀벌이 집단폐사하면서 올해 수확을 준비하던 강원도내 양봉농가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한국양봉협회 조사 결과 도내 등록 사육군수 5만7889봉군 중 약 49.7%인 2만8777봉군이 이번 월동 피해 봉군으로 확인됐다. 특히 도내에서는 철원, 삼척, 강릉, 양구 등의 지역에서 피해가 크게 나타났다. 보통 1봉군 당 평균 2만여 마리 꿀벌이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도내에서만 약 5억7000만마리가 넘는 꿀벌이 집단폐사한 셈이다.
문제는 해당 통계 역시 아직 집계가 끝난 게 아니라는 점이다. 강원도의 경우 월동 중인 벌을 깨우는 시기가 4월 초로 타 지역에 비해 늦기 때문에 아직 벌통을 열지 않아 피해 현황을 파악하지 못한 농가가 적지 않다. 이에 현재 강원도청이 나서서 피해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월동 꿀벌 피해 원인에 대해 꿀벌응애류와 말벌류에 의한 폐사, 이상기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최근 지속적인 수확량 감소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던 도내 양봉농가들이 이번 피해로 엎친데 덮친격이라는 반응이다. 철원에서 양봉업에 종사하고 있는 박모(58)씨는 "이번 피해로 벌통의 60%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며 "올해 수확을 하려면 재입식을 해야 하는데 전국적으로 피해가 심하다보니 봉군 당 15만원이었던 가격이 2배 이상 치솟는 바람에 1000만원 돈이 들 것 같아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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