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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햄버거 '빅4' 매물로 나왔지만…정중동 매각 행보

민경환
2022.11.03 12:50 8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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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맥도날드·버거킹·맘스터치·KFC,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코로나 이후 3고 복합위기 등 여파로 매각 진행 더뎌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맥도날드·버거킹·맘스터치·KFC 등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빅4'가 지난해부터 인수합병(M&A) 시장에 줄줄이 매물로 나왔지만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중 혼밥 및 배달 수요 증가로 특수를 누린 햄버거 업체들이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한 올해를 매각 적기로 판단해 매물로 내놨지만, 매각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조9600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대까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한국맥도날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7% 신장한 8679억원으로 국내 시장 진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몸집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다소 악화했다. 지난해 3년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의 매출은 전년 대비 18.7% 늘어난 6784억원, 맘스터치 매출은 전년 대비 29.7% 증가한 3010억원을 기록했다. KFC는 전년 대비 6.3% 늘어난 209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여기에 엔데믹 여파로 일반 프랜차이즈 버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가 얼어붙으며 높은 몸값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곡물·유지류 등 글로벌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외식업계 성장세 둔화 및 금리 인상도 변수로 떠올랐다. 이자율이 높아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쉐이크쉑, 고든램지 버거 등 외국계 프리미엄 버거들이 잇따라 국내에 진출하면서 버거 시장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온 것은 버거킹이다. 버거킹은 작년 9월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높은 매각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 버거킹을 소유하고 있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희망가를 7000억원 수준에 제시했지만 시장에서는 다소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6월 매물로 나온 한국맥도날드도 5000억원 수준에 매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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