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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큰 수술 받았던 썰.sull

노환진
2021.08.22 22:32 23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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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글에 어울리는 짤방 하나 선택해봄.



 



어릴 때 본인 개붕이는 몸에 커다란 붉은 반점이 있었음.



어느 정도로 크냐면 몸에 플레이스테이션2 하나 박혀있는 느낌이었음. 그정도로 컸는데,



초딩 중딩 되가면서 반점이 점점 부풀어 올라서 진짜로 플스2가 박혀있는것처럼 커졌음.



 



근데 막상 사는데 불편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신경 안썼는데,



중딩 졸업하면서 당시 반에서 제일 쌈 잘하는애? 가 알바하는 교복점에 가면서 고딩 교복을 맞추기로 함.



그래서 갔는데 걔가 사이즈 재어 주면서 우리 어머니에게 좀 이상이 있는 거 같다고 병원에 가보라고 했음.



엄마도 어릴때부터 반점 있는거 알아서 신경 안쓰고있다가 그 말을 듣고 피부과 가봄



 



피부과 가니까 케장 빙의해서 이거 모임? 진짜 몰룸.. 하면서 큰 병원가라고 소견서 써줌.



큰 병원가니까 이상한 교수님이 이거 날자잡고 수술하세요~ 하길래



아니 싯팔 아프지도 않은데 왜 수술을 해야함? 하고 생각했음.



 



그리고 몇일 뒤에 수술 날자가 잡히고 수술 전에는 오히려 좀 신났음



아프지도 않은데 병원 침대에 누워서 병원 한바퀴 투어를 하더라 ( 병원이 커서 병실과 수술실이 멀었음 )



그래서 존나 신나던데 이게 마지막 행복이었음.



 



근데 문제가 생긴게 의사선생님은 절개부위가 커도 나이가 어려서 빨리 회복할 거라고 생각하고



3일 뒤에 퇴원할거임~ 해서 나는 철썩같이 믿었음.



 



근데 싯팔 3일이 지나도 퇴원은 커녕 일어나지도 못하겠는거임.



심지어 자세도 못바꿔서 엉덩이에 욕창이 나고 멍이 들었음.



 



근데 더 심각한건 밤에 수술부위에서 피랑 고름이 줄줄 새서 침대가 로제떡볶이가 되어있는거임.



밤에 수술했던 의사선생님 간호사님들 줄줄이 모여서 뭔가 치료를 이어감.



나는 그냥 이건 당연히 하는 치료겠거니.. 싶었는데



같은 병실에 있던 사람들이 투기장 구경하는것마냥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구경하고



엄마는 울먹울먹 거리고 있더라.



 



아니 왜 다들 이렇게 오버임? 하고 넘어갔는데



 



대학생이 되어서야 얼마나 심각한 상황임을 알게 되었음.



당시 대학병원이라 의사가 교수님이었는데



'밤'에 '대학교수'가 '직접 뛰어와서 치료'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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