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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현산에 맡기나"…광주 붕괴사고에 둔촌주공 잠실마이스까지 불똥튀나

노영1
2022.02.14 15:05 26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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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을 비롯해 일부 정비사업장에서는 이번 기회에 시공사를 교체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격앙된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수행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에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울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과 청라의료복합타운 등이 대표적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과 공릉역세권 등 용지를 매입해 개발하는 자체 사업도 올해 착공을 준비 중이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전날 HDC현대산업개발에 '광주 신축 현장 붕괴에 따른 촉진3구역 조치계획 제출'에 대한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을 통해 조합장은 "안전 관련 대형 사고들에 대해 조합원들이 상당한 우려를 표명하고, 조합에 항의성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며 "부실시공으로 인한 안전불감증의 기업 이미지로 브랜드 가치 훼손은 물론이고, 촉진3구역 자체의 이미지 훼손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항의했다. 촉진3구역은 조합원들 우려를 없앨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 오라고 HDC현대산업개발 측에 요구했다. 조합 측은 관계 법령에 따른 필수 인력 외에 관리 감독 기관을 조합에서 구성하고, 제반 비용을 시공사에서 부담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지연될 경우 '시공권 여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권을 따낸 다른 사업장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광주시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운암3단지 재건축정비조합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 12일 계약 취소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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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에서는 '아이파크'를 단지명에서 빼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올해 분양을 앞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1만2032가구)도 조합원들의 격앙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롯데건설과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조합과 시공비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둔촌주공조합 관계자는 "가뜩이나 시공비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데, 대형 사고까지 터지면서 지금이라도 시공사를 교체해야 한다는 조합원들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다만 빠른 입주를 희망하는 조합원들 목소리도 많기 때문에, 조합은 결론을 내리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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