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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 아이디 잃을까봐..." 고양이 '임보' 약속 어기고 유기한 여성시…

민경환
2022.03.18 10:30 30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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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에는 지난 10일 '인천 송도에서 방생된 고양이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 씨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 인근에서 유독 애교가 많은 길고양이를 발견했는데요. 야생성이 없는 터라 바깥 생활이 걱정됐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미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상황. 집으로 데려가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따랐는데요. 혹시나 싶어 가입해둔 커뮤니티에 고양이 임시보호 혹은 입양 권유 글을 올렸습니다.  

이로부터 얼마 후, 해당 고양이를 임보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는데요. 새벽 시간임에도 선뜻 고양이 케이지를 구입해 데려가겠다고 해 마음이 놓였습니다. 

A 씨는 "케이지까지 직접 사서 애기(고양이)를 데려오겠다던 그 회원의 선의를 믿었다"며 "무엇보다 커뮤니티 내에서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신뢰하고 보리(고양이 이름)를 보냈다"고 설명했는데요. 

고양이를 데려간 회원 B 씨는 임보 후 직접 입양처를 찾거나 그게 안 되면 본인이 기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윽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B 씨는 임보 첫 날, 고양이가 밤새 하악질을 했다고 불평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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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에는 "보리가 너무 사나워서 어머니가 난리가 나셨다", "더이상 직접 보호하기 어려울 것 같아 지인 집에 보냈다" 등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깜짝 놀란 A 씨는 즉시 B 씨에게 전화를 걸었는데요. 추궁 끝에 지인 집이 아닌 길거리에 버려두고 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가 "방생할 거면 연락을 주지 그랬느냐"고 따지자 B 씨는 "커뮤니티에서 욕 먹을 게 두렵고 탈퇴 당할까봐 풀어줬다"고 황당한 변명을 했는데요. 

B 씨는 또 "탈퇴하고 재입해도 5등급은 못 되지 않느냐", "커뮤니티 오래하다 보니 인생의 일부고 아이디를 잃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http://www.dispatch.co.kr/218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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