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만 못한 9급 공무원 인기…경쟁률 6년째 뚝, 사연은
민경환
2022.03.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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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평균 경쟁률이 올해 29.2대1을 기록해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30대 인구감소세가 본격화한 데 더해 국가직 공무원에 대한 매력도 자체가 하락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사혁신처는 5672명을 선발하는 2022년 9급 공채 필기시험에 총 16만5524명이 지원해 29.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은 2011년 93대1을 기록한 이후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2015년 51대1에서 2016년 53대1로 소폭 반등했지만, 2018년에는 2011년의 절반 아래인 41대1로 떨어졌고, 올해 처음으로 30대1 아래로 내려앉았다.
채용 인원이 가장 많아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9급 공채시험의 경쟁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20·30대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대 이하와 30대 지원자가 전체의 92%를 차지하는데, 20·30대 인구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6%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6~21세 인구를 뜻하는 '학령인구'는 2000년 1138만명에서 2020년 789만명으로 줄어들었고. 2030년과 2040년에는 각각 594만명과 447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률 감소세의 원인을 인구구조의 변화보다는 9급 공무원 자체의 매력도 하락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집값의 가파른 상승 등으로 청년들이 공무원 급여로 장래에 대한 희망을 갖기 어렵게 된 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9급 공채 지원자 수만 놓고 보면 올해는 전년도에 비해 16%가량 줄어 인구 감소에 따른 영향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http://naver.me/5K8p5l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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