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두고 여론 지지 받는 푸틴, 홀대받는 바이든
민경환
2022.03.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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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분리주의 지역의 독립을 승인하고 군사적 위협을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여론이 러시아와 미국에서 큰 온도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지도가 러시아 내에서 올라가고 있는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홀대’받고 있다는 것이다.
모스크바에 본부를 둔 러시아 여론조사 기관 레바다 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69%까지 치솟았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63%에 머물렀던 지지율이 무려 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내각에 대한 지지도도 소폭 상승했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달 53%까지 올랐으며, 지난해 11월보다 5%포인트 올랐다.
러시아 국민이 크렘린궁이 서방 진영에 맞서 러시아를 방어하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할 당시에도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80% 이상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한 여론은 달갑지 않다. 다수의 미국인이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함께 지난 18∼21일 성인 128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미국이 이번 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2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52%의 국민이 ‘중요하지 않은 역할 해야 한다’고 대답했고, 20%는 ‘아무 역할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 중 22%가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43%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와 관계를 대처하는 방식을 지지한다고 답했지만, 이는 지난해 6월 49%보다 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AP통신은 미국 유권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사태보다 ‘주머니 사정’이 더 큰 우선순위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심이 경제 상황 해결에 더 쏠려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2주 전 여러 여론조사 집계 기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지속하는 인플레이션이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러시아에서뿐만 아니라 중남미 국가에서도 부각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쿠바 등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고, 러시아가 그럴 권리가 있다며 옹호했다.
생략
http://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001&oid=016&aid=000195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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