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편의점 오픈런’ 해보니…5분 만에 품절된 ‘포켓몬빵’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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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 오픈런은 밤 10시에 시작된다. 샤넬과 롤렉스 등 명품은 백화점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 반에 맞춰 전날 밤부터 줄을 서지만 편의점 중 오후 10시~오전 12시 사이에 물류가 들어오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폭발적인 인기에 ‘없어서 못 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포켓몬빵을 찾기 위해 이틀간 직접 오픈런을 시도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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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9시 55분, 물류차 한 대가 편의점 앞에 멈춰 섰다. 트럭에서 내려 물건을 가게 내부로 옮기고 있는 아저씨 뒤로 세 명이 줄을 섰다. 30분 전부터 계산대 앞에 미리 와 있던 손님의 존재를 모른 채 모두 포켓몬빵을 살 수 있단 희망에 눈이 반짝였다.
첫 오픈런에 실패하고 가게를 나오던 중 트럭에 시동을 걸고 있는 아저씨를 발견했다. 재빨리 차에 올라타 트럭을 쫓아갔다. 차는 약 400m 떨어진 점포 앞에 멈춰섰다. 곧바로 가게로 뛰어 들어가 이번엔 계산대로 직행했다. 작은 평수의 가게여서 그랬는지 다행히 줄 서 있는 손님이 없었다. 새로 들어온 물류 박스에는 포켓몬빵 세 개가 들어있었다. 그렇게 두 번째 시도 만에 빵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여러 편의점에 전화를 해본 결과 일부 편의점들의 물류차는 오후 10시 또는 오후 11시~오전 12시 30분 사이에 들어온다. 편의점마다 배송 시간이 다르지만 이 두 타임이 가장 많았다. 다음날 같은 지점에 동일한 시간에 방문해보니 물류차가 5분 뒤쯤 도착했다. 전날과 같은 방법으로 세 지점에서 포켓몬빵 6개를 구매했다.
중고시장서 최대 4만원에 거래…품귀현상에 빵 훼손 사례도
당근마켓 등에서 씰들은 등급별로 가격이 상이하게 매겨져 있다. 포켓몬의 희소성, 진화 가능 여부, 개봉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올라와 있다. 예를 들어 파이리·피카츄·꼬부기·뮤 등 포켓몬의 대표 캐릭터씰은 개봉 여부에 따라 최대 1만~4만원에 거래되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캐릭터들은 1000~5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과거에 완성해 놓은 띠부띠부씰 모음집을 10만원 넘는 가격에 판매하는 글도 간혹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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