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위세에 곳곳 ‘인력난’…일 몰린 비확진자들 “인생 최대 위기”
민경환
2022.04.05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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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584069?sid=102
학교 현장 구인난 계속
5인 미만 사업장 업무 강도 올라가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김아무개(29)씨는 이번 달이 “교직 인생의 최대의 위기”라고 했다. 최근 김씨처럼 6학년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김씨 빼고 모두 코로나에 확진된 것이다. 김씨는 “그 자리를 영어·체육·과학 등 전담 교사들이 채웠다. 담임 선생님들이 돌아오고 이제 숨 좀 돌리려나 생각할 때쯤, 이번에는 전담 선생님들이 확진됐다”고 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이 확산이 계속되면서 비확진자들이 확진자의 일까지 맡느라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필수노동자나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들의 업무 강도가 크게 올라가 피로를 호소한다.
입학·개학과 함께 3월초부터 교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교육 현장의 구인난은 현재진행형이다. 교육부가 교원자격증이 없는 대학 졸업 이상 학력자도 강사로 채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완화해도 학교의 인력난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 김아무개(34)씨는 최근 동료 교사의 확진으로 쉬는 시간 없이 일하고 있다. 24일 김씨는 <한겨레>에 “영어 등 전담 수업 시간은 전담 교사가 수업하기 때문에 반을 돌보지 않아도 된다. 보통 이 시간에 한숨 돌리면서 다음 수업을 준비하거나 채점, 검사를 하는데 지금은 교사가 코로나에 확진된 반 수업에 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 이아무개(34)씨도 “확진된 선생님이 화상으로 수업하기 때문에 내가 그 반에 들어가 화면을 틀어주고 있다. 수업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 시간동안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장아무개(31)씨도 최근 동료의 확진으로 두 명분의 일을 해야 했다. 장씨는 “쇼핑몰 프로그램을 다뤄 본 사람을 구해야 하는데 단기간에 찾기가 쉽지 않았다. 초보를 구하면 일을 가르쳐 주느라 일주일 이상을 보낼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확진자 몫까지 일했다”고 했다. 동료가 확진된 물리치료사 조아무개(27)씨도 “하루 평균 60명이 오는데 셋이서 맡던 일을 둘이서 나눠 해야 했다. 환자가 우리 사정을 봐주고 오는 것도 아니고, 환자가 몰릴 때는 울고 싶을 정도”라고 했다.
대체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코로나에 걸려 어쩔 수 없이 쉬어야 하는 사람의 입장도 편치 않다. 최근 감염돼 며칠째 쉬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 박아무개(31)씨는 “얼마나 정신없는지 뻔히 아는 처지에 다른 선생님들이 며칠째 고생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불편하다. 나중에 복귀하면 간식 등 작은 성의 표시라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학교 현장 구인난 계속
5인 미만 사업장 업무 강도 올라가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김아무개(29)씨는 이번 달이 “교직 인생의 최대의 위기”라고 했다. 최근 김씨처럼 6학년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김씨 빼고 모두 코로나에 확진된 것이다. 김씨는 “그 자리를 영어·체육·과학 등 전담 교사들이 채웠다. 담임 선생님들이 돌아오고 이제 숨 좀 돌리려나 생각할 때쯤, 이번에는 전담 선생님들이 확진됐다”고 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이 확산이 계속되면서 비확진자들이 확진자의 일까지 맡느라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필수노동자나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들의 업무 강도가 크게 올라가 피로를 호소한다.
입학·개학과 함께 3월초부터 교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교육 현장의 구인난은 현재진행형이다. 교육부가 교원자격증이 없는 대학 졸업 이상 학력자도 강사로 채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완화해도 학교의 인력난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 김아무개(34)씨는 최근 동료 교사의 확진으로 쉬는 시간 없이 일하고 있다. 24일 김씨는 <한겨레>에 “영어 등 전담 수업 시간은 전담 교사가 수업하기 때문에 반을 돌보지 않아도 된다. 보통 이 시간에 한숨 돌리면서 다음 수업을 준비하거나 채점, 검사를 하는데 지금은 교사가 코로나에 확진된 반 수업에 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 이아무개(34)씨도 “확진된 선생님이 화상으로 수업하기 때문에 내가 그 반에 들어가 화면을 틀어주고 있다. 수업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 시간동안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장아무개(31)씨도 최근 동료의 확진으로 두 명분의 일을 해야 했다. 장씨는 “쇼핑몰 프로그램을 다뤄 본 사람을 구해야 하는데 단기간에 찾기가 쉽지 않았다. 초보를 구하면 일을 가르쳐 주느라 일주일 이상을 보낼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확진자 몫까지 일했다”고 했다. 동료가 확진된 물리치료사 조아무개(27)씨도 “하루 평균 60명이 오는데 셋이서 맡던 일을 둘이서 나눠 해야 했다. 환자가 우리 사정을 봐주고 오는 것도 아니고, 환자가 몰릴 때는 울고 싶을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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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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