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해제 4일 만에 숨진 고교생…유족은 "억울하다" 눈물
민경환
2022.04.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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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확진된 고등학생이 격리 해제 후 나흘 만에 숨지는 일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유족 측이 “방역 체계가 너무 허술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5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역의 모 고등학교에 다니는 A(17)군이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4일 사망했다.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던 A군은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1주일간 재택 치료에 들어간 그는 같은 달 31일 격리 해제됐지만 나흘 만에 숨졌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던 A군은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1주일간 재택 치료에 들어간 그는 같은 달 31일 격리 해제됐지만 나흘 만에 숨졌다.
체육 전공생인 A군은 지난해 11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끝냈으며, 건장한 체격에 기저질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A군을 코로나19에 의한 ‘폐색전증’으로 사인을 추정했으며, 방역 당국은 “병원 진단 등을 토대로 코로나19 감염과 연관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양성 판정을 받은 뒤 27일 방역 당국으로부터 ‘재택 치료’를 통보받았던 A군은 방 안에 격리된 채 하루 2회 담당 의료진의 모니터링에 응했다.
그렇게 지난달 31일 재택 치료가 끝난 A군은 마지막 진단 검사를 받았다.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와 통화한 A군은 “운동을 쉬었더니 폐활량이 줄어든 것 같다”고 몸에 이상이 있음을 전했다.
하지만 사망 전날이었던 지난 3일 새벽 5시 41분경 A군은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모니터링을 맡은 병원 측에 “머리가 너무 아프고 숨이 잘 안 쉬어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담당 의료진에게서 “혈중 산소 포화도를 측정해보라”라는 답이 왔지만, A군의 발신 이후 1시간 뒤에 수신됐다.
그 사이 A군의 몸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해 가족은 관할 당국과의 전화에서 확진자 전담 구급차를 요청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격리가 해제됐으니 일반 구급차를 요청하라고 답했고, 급할 경우엔 안내해준 병원을 찾아가라고 말했다.
A군의 집에서부터 가장 가까운 호흡기 전문 병원이 안내됐지만, 차를 몰고 도착한 곳에 병원은 없었다. A군을 태우고 운전했던 아버지가 경비에 물어보자 “수개월 전 이전했다”는 대답이 돌아올 뿐이었다.
결국 이전된 병원으로 다시 가던 중, 구급차가 보내졌다는 구급 대원의 전화가 걸려왔다. 다시 차를 돌려야 했던 아버지는 길에서 2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
아버지는 “곧장 병원에 옮겨졌다면 혈전이 조금이라도 덜 쌓여 살 수 있지 않았을까”, “구청은 왜 안내해준 병원이 수개월 전 이전한 것조차 몰랐나”, “모니터링이 해제되면 아파도 알아서 살길을 찾으라는 건가. 너무 억울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대학병원에 이송된 A군은 수술까지 받았지만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당시 A군의 혈액이 굳어 혈관을 막는 혈전이 쌓여, 혈중 산소 포화도가 60%대까지 떨어졌다고 전해졌다.
http://n.news.naver.com/article/018/0005140386
지난 5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역의 모 고등학교에 다니는 A(17)군이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4일 사망했다.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던 A군은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1주일간 재택 치료에 들어간 그는 같은 달 31일 격리 해제됐지만 나흘 만에 숨졌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던 A군은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1주일간 재택 치료에 들어간 그는 같은 달 31일 격리 해제됐지만 나흘 만에 숨졌다.
체육 전공생인 A군은 지난해 11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끝냈으며, 건장한 체격에 기저질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A군을 코로나19에 의한 ‘폐색전증’으로 사인을 추정했으며, 방역 당국은 “병원 진단 등을 토대로 코로나19 감염과 연관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양성 판정을 받은 뒤 27일 방역 당국으로부터 ‘재택 치료’를 통보받았던 A군은 방 안에 격리된 채 하루 2회 담당 의료진의 모니터링에 응했다.
그렇게 지난달 31일 재택 치료가 끝난 A군은 마지막 진단 검사를 받았다.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와 통화한 A군은 “운동을 쉬었더니 폐활량이 줄어든 것 같다”고 몸에 이상이 있음을 전했다.
하지만 사망 전날이었던 지난 3일 새벽 5시 41분경 A군은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모니터링을 맡은 병원 측에 “머리가 너무 아프고 숨이 잘 안 쉬어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담당 의료진에게서 “혈중 산소 포화도를 측정해보라”라는 답이 왔지만, A군의 발신 이후 1시간 뒤에 수신됐다.
그 사이 A군의 몸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해 가족은 관할 당국과의 전화에서 확진자 전담 구급차를 요청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격리가 해제됐으니 일반 구급차를 요청하라고 답했고, 급할 경우엔 안내해준 병원을 찾아가라고 말했다.
A군의 집에서부터 가장 가까운 호흡기 전문 병원이 안내됐지만, 차를 몰고 도착한 곳에 병원은 없었다. A군을 태우고 운전했던 아버지가 경비에 물어보자 “수개월 전 이전했다”는 대답이 돌아올 뿐이었다.
결국 이전된 병원으로 다시 가던 중, 구급차가 보내졌다는 구급 대원의 전화가 걸려왔다. 다시 차를 돌려야 했던 아버지는 길에서 2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
아버지는 “곧장 병원에 옮겨졌다면 혈전이 조금이라도 덜 쌓여 살 수 있지 않았을까”, “구청은 왜 안내해준 병원이 수개월 전 이전한 것조차 몰랐나”, “모니터링이 해제되면 아파도 알아서 살길을 찾으라는 건가. 너무 억울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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