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줄 돈 없으니 집 사라"는 900채 빌라왕…행방도 묘연
민경환
2022.05.2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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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 씨/집주인 : 보증금 외에 4천만원 갭이요. 내 마음이죠, 내 집인데. 나는 내 돈 받고 팔 거예요. 그러지 않는 이상 팔 생각이 없어요.]
압류된 집에 다음 세입자를 들이는 건 어렵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집을 산 세입자들도 많습니다.
김씨가 집을 사면 밀린 세금을 내고 압류를 풀어주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씨가 높은 값을 부르는 바람에 세입자들은 어쩔 수 없이 가격을 깎아달라고 사정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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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 씨 아버지 : 연락이 안 돼요. 걔 좀 봤으면 좋겠는데, 보면 집에서 기다린다고 좀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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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모 씨/빌라 세입자 : 경찰서에는 접수도 안 돼요. 기망하는 행위가 없대요. 이거를 편취해서 이득을 봤다는 정황이나 증거가 없대요.]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이 단체로 나서야 사기죄를 입증하는데 유리하다고 말합니다.
[한성영/전세 사기 전문 변호사 : 이런 사건같이 자기 자금 별로 없이 주택 전세보증금만 받아서 집을 사는 걸 되풀이해 (피해자가) 수십, 수백 가구가 됐다면 사기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입자들은 온라인 카페 등을 만들어 피해자를 모으며 고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현일 / 인턴기자 : 이동한)
정아람 기자 (aa@jtbc.co.kr) [영상취재: 변경태,이경,김상현 / 영상편집: 김지우]
http://naver.me/Gjdl8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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