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당했다" 신한카드 의문의 결제, 쏟아진 제보
민경환
2022.04.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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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지도 않았는데 많게는 수백만 원이 결제된 '신한카드 이용자'들의 피해를 어제(13일) 보도한 이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만 1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상황 파악 중"이라던 신한카드는 파장이 커지자 "보상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직장인 A씨는 지난 9일 저녁, 집 화장실에서 카드 결제 알람을 받았습니다.
[A씨/신한카드 이용자 : 계속 (결제) 문자가 오는 거예요. 거절도 됐고. 한도가 100만원으로 돼 있어서.]
200만 원짜리 상품권이 결제돼 바로 신고했지만 카드사 측은 "정상 결제로 나와 어쩔 방법이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더 황당한 건 여러 차례 항의한 끝에 받아 본 결제 정보였습니다.
[A씨/신한카드 이용자 : (항의하니까) 핸드폰 기종만 알려줘요, 삼성 갤럭시라고. 제 것은 근데 애플.]
상품권을 판매한 회사에 구매 내역을 요청해 받아보니, 전혀 모르는 사람 이름이 있었습니다.
[A씨/신한카드 이용자 : 이분 자체가 제가 아예 알지도 못하고 처음 듣는 생소한 이름이었고요. 이분이 제 카드번호로 해서 모바일 상품권을 (샀다는 거예요.)]
갖고 있지 않은 기기로 결제가 됐다는 피해자는 또 있습니다.
[B씨/신한카드 이용자 : (아이폰을 쓰는데) 해보니까 미국에서 만든 갤럭시S탭 같다고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신한카드 앱에 은행 계좌를 연동하는 '오픈뱅킹' 이용자들의 경우 특정 사이트에 기부되는 방식으로 현금 이체 피해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한카드 측은 처음엔 피해자 잘못일 수도 있다고 하다가,
[C씨/신한카드 이용자 : (신한카드에서) 이런 사건·사고의 범인이 본인이거나 가족이었던 적이 많았다고. 이것(잘못된 결제)을 어떻게 다 일일이 취소를 해주냐(고 하더라고요.)]
"초기 콜센터 대응에 일부 실수가 있었다"며 "보완 조치를 해 뒀으니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http://naver.me/x6Zvcu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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