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깎아 이틀 새 40채 매매… 의문의 거래 알고 보니 'LH 보유분'
민경환
2022.05.02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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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남 김해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시세보다 1억원가량 낮은 가격으로 이틀 만에 40건의 매매가 무더기로 이뤄졌다. 해당 거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회사 보유분 매각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3~14일 이틀 동안 경남 김해시 관동동 ‘율곡마을세영리첼’에서 85㎡(전용면적) 매매계약이 시세보다 1억원가량 낮은 가격으로 40건가량 체결됐다.
이는 LH가 지난해 10월 22일 ‘미분양 매입임대 공가주택 동·호 추첨 일반매각 공고’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LH는 2008년 정부의 시장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확보 협조’ 요청에 따라 해당 아파트 단지의 일부 가구를 매입했다. 이후 10년 동안 임대를 시행한 후 2019~2020년 분양전환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48가구는 미분양돼 공실로 남게 됐다. 지난해 LH는 이들 매물에 대한 매각 공고를 게시했다. 청약에 당첨된 48가구 가운데 40가구만 그해 12월 13~14일 계약을 체결했다. 8가구는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매가는 1억4700만~1억6700만원으로 당시 평균 시세(약 2억6500만원)보다 1억원가량 낮았다.
LH 관계자는 "수익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매매가는 시세를 고려하지 않고 책정했다"며 "2019년 분양전환 당시와 같은 가격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http://n.news.naver.com/article/417/0000786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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