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뻑쇼’는 억울하다 [친절한 쿡기자]
- - 짧은주소 : https://home.simpl.kr/bbs/?t=7N6
본문
환경부가 지난해 펴낸 ‘2020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1명이 하루에 쓰는 수돗물 양은 약 300ℓ(리터)에 달합니다. 한국인 1000여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수돗물이 ‘흠뻑쇼’ 1회에 투입되는 셈입니다. 쿡기자는 궁금했습니다. 이 정도 물 사용량이 정말 농가를 위협할 정도로 많은 양일까요.
김동언 서울환경운동연합 생태도시팀장은 답했습니다. “사람들 걱정은 이해하지만, (농수 부족으로) 싸이를 탓하기엔 무리가 있다”고요. “서울에서 매일 50만t 넘는 물이 단지 미관을 위해서만 쓰여요. 도시의 매력을 높이려고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이는 거죠. 그뿐인가요. 골프장을 생각해보세요. 한 곳에서만 하루에 1000t 가까운 물을 씁니다. 게다가 골프장은 지하수를 끌어다 쓰기 때문에 농가에 직격타를 줘요. 하지만 국민 체육 진흥을 이유로 오히려 골프장을 늘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환경오염을 동반한 물 사용이 농가에는 더욱 위협적입니다.”
가요계는 이제 막 되살아난 대중음악 공연이 또 다른 암초를 만난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는 모양새입니다. 대중음악 공연은 코로나19가 퍼진 지난 2년 간 제대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연극·뮤지컬·클래식 등과 달리 공연이 아닌 행사로 분류돼 더욱 엄격한 방역 지침이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공연장은 문을 닫고 전문 인력이 떠나는 등 산업은 초토화됐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가요 관계자는 한숨과 함께 말했습니다. “대중에게 평가 받는 것이 연예계 숙명이라는 사실은 잘 압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쌓인 우울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기회가 이런 논란으로 얼룩져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http://m.kukinews.com/newsView/kuk202206070199#_DYAD
물 안뿌리고 공연하면 되잖아?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