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급증한 배경은…9월초 최대 140명 예측 넘을 수도
민경환
2022.10.0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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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지난주를 정점으로 꺾였지만 25일 0시 기준 사망자가 108명으로 급증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집단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의 사망자 증가를 막아야 하는데 몸을 꼼짝할 수 없는 환자가 많아 시설 외부로 격리시 간병인까지 붙여야 하는 난제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사망자 정점이 9월 초에 100~140명 규모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미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옴으로써 2주나 일찍 정점 구간에 들어서버렸다. 사망자 108명은 지난 4월 29일 136명 이후 118일만에 가장 많고, 직전일 사망자 63명보다 45명이나 급증한 수치다
중략
위중증 환자는 예상보다 많지 않은 채 사망자가 많아지는 것은 확진자의 병세 악화 속도가 빨라 투병기간이 짧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상태가 급속히 악화되는 고령층, 이미 기저질환을 갖고 있던 요양병원이나 시설 입소자 사망자가 늘어났을 가능성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지난 24일 사망자의 3분의 1이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같은 감염취약시설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시설에 몸을 의탁하고 있는 고령층이 재가노인(자신의 집에 머물고 있는 고령층)보다 압도적으로 적은 현실에도 사망자는 30% 넘게 시설 내 고령층에서 나온다는 의미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요양병원이나 시설은 병상 간격도 매우 가깝고, 한 명의 간병인이 여러 사람을 돌보는 시스템이라 확진자가 발생하면 쉽게 퍼진다"면서 "감염취약시설 집단감염의 해결은 쉽지 않다. 결국은 예산 문제다. 환자가 발생하면 빨리 거점전담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데 거동을 못하는 고령층이라 간병인까지 투입해야 해서 문제"라고 설명했다.
박향 반장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대개 요양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기저질환을 대부분 갖고 계셔서 병원으로 이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로 준중증 병상으로 많이 가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병원들은) 간병인 등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간병인들도 파견할 수 있는 한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확진자를 최대한 빨리 격리하는게 해결책인데, 간병인 부족이 현실적 난관이라는 것을 당국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백순영 교수는 "거점전담병원이 잘 늘어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병원으로 보내고, 간병인도 붙여준다고 하지만 굉장히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421/0006298652?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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