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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가 본 '슈룹' 고증 "조선 말고 청나라풍"

민경환
2022.11.01 06:22 6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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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news.naver.com/article/079/0003700340?sid=102

조선 왕실에선 있을 수 없을 법한 설정들이 생겨났다. 세자·세손이 건재한 상황에서 '제왕' 자리를 놓고 왕자들 간 물밑 경쟁이 벌어진다거나, 대군들이 왕자들과 같은 처지에서 경쟁을 한다거나, 대군을 다섯이나 낳은 중전 화령의 입지가 취약하다거나, 후궁 출신 대비(김해숙 분)가 존재한다는 지점이 그렇다. 대사에서도 중전이 대군들을 '내 새끼'로 칭하거나, 왕자들이 중전과 세자를 두고 '너희 엄마' '세자 새끼'라고 하는 등 현대의 말투가 등장한다.

전우용 역사학자는 CBS노컷뉴스에 "조선 왕실에서 저런 일은 있을 수가 없었다. 조선은 철저한 적서차별의 사회였고, 주자 성리학을 바탕으로 한 사회였다. 중전이나 세자에게 왕자가 저렇게 말하는 건('새끼' 등 멸칭)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일이었다. '가상' 수준이 아니라 '망상'"이라며 "중국도 원래는 주자 성리학에 따른 사회였지만 유목 민족인 청조가 시작된 후로 8명의 황자가 황제위를 두고 다투는 등 지금 '슈룹'의 설정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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