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최악 총기난사’ 3살 여아 어떻게 살아남았나
민경환
2022.11.03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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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article/005/0001558192?sid=104
3살 여자아이가 지난 6일(현지시간) 태국 어린이집 총기 난사 사건에서 살아남았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아이는 범인의 무차별 총격 당시 잠이 든 상태로 담요를 덮고 있어 화를 피할 수 있었다.
AP통신 등은 9일 영유아 24명 등 38명이 사망한 태국 총기 난사 사건에서 살아남은 파위누치 수폴웡(3)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AP통신에 “딸은 깊이 잠들어 있었고, 바닥에 누워 담요를 덮고 있었다”며 “그 사이 범인이 어린이집을 뚫고 들어와 주변에 누워있던 동급생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범행 당일 어린이집에서는 평소와 같은 미술 수업과 국어 수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미소 짓고 있는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 부모들에게 전송했다. 약 2시간 뒤 ‘낮잠 시간’이 시작됐을 때 마약 소지 혐의로 해고된 전직 경찰 판야 캄랍(34)이 침입해 잠든 아동과 교사를 총과 흉기로 살해했다.
태국 당국은 이후 범행 현장에서 담요로 덮여있는 수폴웡을 발견했다. 당국은 수폴웡이 생존한 것을 인지하고 즉시 아이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갔다. 아이의 할아버지 솜삭 스리통은 BBC에 “손녀가 깨어났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아이는 친구들이 아직 잠들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른 아이들이 살해당했을 때 수폴웡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BBC는 전했다
어린이집 총기 난사 희생자들의 장례는 전날 시작됐다. 희생자들은 나끌랑구 소재 사원 세 곳에 나뉘어 안치됐다. 장례식에 참석한 시민 캄퐁은 “어리고 순진한 아이들이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났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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